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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목 골절 뒤 손가락이 뻣뻣하면, 뼈가 붙은 것과 따로 봐야 하나요?

손목 골절 뒤 손가락이 뻣뻣하면, 뼈가 붙은 것과 따로 봐야 하나요?

이 글의 요점

뼈가 붙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손가락이 어디까지 움직이는지는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따로 확인합니다. 손가락이 뻣뻣하다면 저림이나 피부 변화가 함께 있는지와 주먹을 쥘 때 어느 손가락이 얼마나 덜 굽혀지는지를 진료에서 그대로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깁스도 풀었고 뼈도 잘 붙었다는 설명을 들었는데, 막상 손가락이 예전처럼 굽혀지지 않으면 당황스럽습니다. 뼈가 붙었으니 이제 괜찮아질 거라 생각했다가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아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손목 뼈가 붙는 것과 손가락이 다시 잘 움직이는 것은 따로 회복됩니다. 그래서 뼈가 붙었는지와 별개로 손가락이 어디까지 움직이는지도 확인합니다.

손목을 다쳤는데 왜 손가락이 굳을까요

손가락을 굽히고 펴는 힘줄은 손가락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아래팔 근육에서 출발해 손목을 지나 손가락 끝까지 이어집니다. 손목 골절은 이 힘줄들이 지나가는 자리에서 생기는 부상이라, 손가락을 직접 다치지 않았어도 손가락 움직임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뻣뻣함은 대개 몇 가지 원인이 겹쳐서 생깁니다. 먼저 붓기입니다. 골절 부위의 붓기가 손등과 손가락까지 내려오면 손가락이 굵어지고, 그만큼 굽히기가 어려워집니다.

고정하는 동안 덜 움직인 시간도 영향을 줍니다. 깁스나 부목으로 손목을 고정하는 동안에는 아프거나 겁이 나서 손가락까지 덜 쓰게 됩니다. 관절을 오래 움직이지 않으면 관절을 싸고 있는 막과 인대가 짧아지고 단단해질 수 있습니다.

다친 조직이 아무는 과정에서 힘줄 주변이 들러붙기도 합니다. 그러면 힘줄이 부드럽게 미끄러지지 못해 손가락 움직임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손가락 자체를 다치지 않았는데도 손가락이 굳는 일은 드물지 않습니다. 회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일이니 스스로를 탓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풀리지 않나요

생활하면서 손을 쓰다 보면 조금씩 나아지는 분도 있습니다. 다만 굳은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 관절 주변 조직이 더 단단해져서 풀리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통증이 줄었다고 해서 근력과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함께 돌아오는 것은 아니고, 이 부분이 회복되지 않으면 불편이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좀 더 기다려 볼지 지금 확인할지 망설여진다면, 저는 한 번 확인해 보는 쪽을 권합니다. 확인해서 별문제가 없다면 그때부터는 마음 편히 회복을 지켜보면 됩니다.

단순히 굳은 것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뻣뻣함과 함께 어떤 증상이 있는지에 따라 살펴볼 내용이 달라집니다.

저림이 함께 있다면 손목 앞쪽으로는 손에 감각을 주는 정중신경이 지나갑니다. 골절이나 붓기로 이 신경이 눌리면 엄지·검지·중지 쪽이 저리거나 감각이 둔해지고, 밤에 저려서 깨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신경이 얼마나 영향을 받았는지 근전도 검사로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다친 정도에 비해 통증이 유난히 심하다면 살짝 스치기만 해도 아프거나, 손 피부색이 붉거나 푸르스름하게 변하고, 반대쪽 손과 온도가 다르거나, 땀이 유난히 나거나, 피부가 번들거리게 변한다면 복합부위통증증후군 같은 상태일 수 있습니다. 신경이 관여하는 통증이라 일반적인 뻣뻣함과는 다르게 접근해야 하고, 통증 조절 없이 재활만 밀어붙이기는 어렵습니다.

아직 깁스 중인데 손가락이 심하게 붓고 색이 변한다면 손가락이 점점 붓고 창백하거나 검붉게 변하면서 저림과 통증이 시간이 갈수록 심해진다면 고정이 너무 조이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때는 기다리지 말고 고정해 준 병원에 바로 연락하세요. 깁스 중에 손가락을 어느 정도 움직여도 되는지도 고정한 의료진에게 확인해 두시면 좋습니다.

힘을 줘도 손가락 하나가 아예 펴지거나 굽혀지지 않는다면 굳어서 덜 움직이는 것과 움직임이 전혀 나오지 않는 것은 다릅니다. 이런 경우에는 뼈가 붙은 모양이나 힘줄 상태를 진찰과 영상으로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진료에서 이야기해 주시면 좋은 것들

아래 내용을 미리 정리해 두시면 상태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언제 다쳤는지, 수술을 했는지 깁스만 했는지, 얼마 동안 고정했는지
  • 어느 손가락이 굽히기와 펴기 중 어느 쪽이 잘 안 되는지
  • 아침에 더 뻣뻣한지, 붓기는 하루 중 언제 심한지
  • 저린 손가락이 있는지, 밤에 저려서 깨는지
  • 피부색이나 온도, 땀이 반대쪽 손과 다른지
  • 젓가락질, 단추 채우기, 병뚜껑 열기처럼 일상에서 어려운 동작
  • 지금 하고 있는 운동이나 치료, 복용 중인 약
  • 다른 병원에서 치료받았다면 그때 찍은 영상이나 수술 기록

손이 불편하다는 말보다 주먹을 쥐었을 때 손끝이 손바닥에 닿는지, 닿지 않는다면 어느 손가락이 손바닥에서 얼마나 떨어지는지를 말씀해 주시면 더 정확하게 볼 수 있습니다. 반대쪽 손과 비교해 보셔도 좋습니다.

저희 의원에서는 이렇게 봅니다

손목 골절 뒤 뻣뻣함은 원인이 여러 가지라 한 가지 관점만으로 답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희 의원은 정형외과, 재활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진료와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영상 판독이 한 병원 안에서 연결되어 있어, 상태에 따라 필요한 진료로 이어서 봅니다.

뼈가 붙은 모양처럼 구조를 먼저 봐야 하는 문제는 정형외과에서 진찰하고, 필요하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영상을 판독합니다. 관절이 움직이는 범위가 줄었거나 수술 뒤 기능이 떨어졌다면 재활의학과에서 기능평가를 한 뒤 치료 계획을 세우고, 저림이 있으면 근전도 평가도 이곳에서 합니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저림이나 신경이 관여하는 통증처럼 통증 조절이 필요할 때 영상과 증상을 함께 보고, 주사치료나 시술이 맞는지, 재활과 어떻게 이어 갈지를 판단합니다.

뼈가 붙었다는 건 분명 반가운 소식입니다. 다만 손가락이 어디까지 움직이는지는 엑스레이 사진만으로 알 수 없기 때문에 따로 확인합니다. 손가락이 뻣뻣하다면 저림이나 피부 변화가 함께 있는지와 주먹을 쥘 때 어느 손가락이 얼마나 덜 굽혀지는지를 진료에서 그대로 이야기해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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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진찰을 받아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