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무릎이 잠기는 느낌이 있다면, 연골 조각이 끼는 걸까요?

무릎이 잠기는 느낌이 있다면, 연골 조각이 끼는 걸까요?

이 글의 요점

무릎이 잠겼다가 풀렸더라도 그 원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힘을 줘도 안 펴졌는지 아파서 펴다가 멈췄는지, 어떤 동작에서 그랬는지를 진료에서 말씀해 주시면, 그 설명과 진찰, 필요한 검사를 함께 보고 원인과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무릎이 걸린 것처럼 안 펴지다가 몇 번 흔들었더니 툭 풀렸어요. 이거 괜찮은 건가요?"

무릎이 잠기는 느낌을 겪은 분들이 이렇게 물어보십니다. 같은 '잠긴다'는 말이라도 실제로는 꽤 다른 상황을 가리킬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잠김이었는지부터 나눠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말 안 펴졌나요, 아파서 못 폈나요?

관절 안에서 무언가가 물리적으로 끼면 힘을 줘도 무릎이 일정 각도 이상 펴지지 않습니다. 이런 잠김은 다리를 살살 흔들거나 돌리다 보면 갑자기 툭 하고 풀리기도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이 경우를 진짜 잠김이라고 부릅니다.

반면 무릎이 펴질 수는 있는데, 펴려고 하면 아프거나 뻑뻑해서 스스로 멈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절에 물이 차서 부었을 때나 무릎뼈(슬개골) 주변이 아플 때 이런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겪는 입장에서는 둘 다 무릎이 잠긴 것처럼 느껴지지만, 원인을 찾아가는 방향은 서로 다릅니다.

무엇이 끼면 무릎이 잠기나요?

진짜 잠김이라면 먼저 두 가지 원인을 생각합니다.

하나는 반월상연골 파열입니다. 반월상연골은 허벅지뼈와 정강이뼈 사이에 있는 C자 모양의 연골로,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나눠 받습니다. 이 연골이 찢어지면서 떨어진 부분이 뒤집히거나 관절 사이로 밀려 들어가면 무릎이 걸립니다. 운동하다 무릎을 비틀면서 생기기도 하고, 나이가 들어 약해진 연골에서는 쪼그려 앉았다 일어나는 정도의 동작으로도 생길 수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관절 안에 떨어져 나온 조각입니다. 연골이나 뼈의 작은 조각이 관절 안을 돌아다니다가 뼈 사이에 끼면 무릎이 잠기고, 조각의 위치가 바뀌면 다시 풀립니다. 잠겼다 풀렸다를 반복한다면 이런 경우일 수 있습니다.

잠긴다고 표현하는 느낌 중에는 이런 경우가 아닌 것도 있습니다. 인대를 다친 뒤 무릎이 순간적으로 빠지는 느낌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 앞쪽이 걸리는 느낌을 잠긴다고 말씀하시기도 합니다. 무릎 통증은 퇴행성 변화, 인대 손상, 연골 문제처럼 원인이 다양해서 느낌만으로 하나를 짚기는 어렵습니다.

저절로 풀렸으면 괜찮은 건가요?

풀렸다고 해서 원인이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끼어 있던 연골 조각이 잠깐 원래 위치로 돌아갔을 뿐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걸릴 때마다 관절 연골 표면에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 번 걸린 느낌만으로 모두 서둘러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아래와 같은 경우에는 미루지 말고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 무릎이 펴지지 않은 상태에서 풀리지 않을 때
  • 다친 직후 무릎이 빠르게 부어오를 때
  • 다리에 체중을 싣기 어려울 때
  • 잠기는 횟수가 점점 늘어날 때

진료 때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까요?

잠김은 진찰하는 순간에 다시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찰실에서 직접 보기 어려운 부분은 그때 무릎이 어떻게 걸렸고 어떻게 풀렸는지에 대한 설명으로 채우게 됩니다. 아래 내용을 미리 떠올려 오시면 설명하기가 한결 수월합니다.

  • 처음 잠긴 게 언제였고, 어떤 동작을 하다가 그랬는지(쪼그려 앉았다 일어날 때, 몸을 돌릴 때, 계단을 내려갈 때 등)
  • 힘을 줘도 안 펴졌는지, 아파서 펴다가 멈췄는지
  • 저절로 풀렸는지, 다리를 흔들어서 풀렸는지
  • 얼마나 자주 그러는지
  • 그 전에 무릎을 비틀거나 부딪힌 일이 있었는지
  • 붓기가 있었는지, 무릎 안쪽·바깥쪽·앞쪽 중 어디가 아픈지
  • 무릎이 빠지는 느낌이나 소리가 함께 있는지

검사는 어떻게 하나요?

무릎이 잠기는 증상이라면 관절 구조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희 의원에서는 무릎처럼 구조 평가가 필요한 증상은 정형외과에서 먼저 진찰합니다. 필요하면 영상 판독, 통증 치료, 재활치료까지 병원 안에서 협진으로 이어 갑니다.

영상 검사는 무엇을 확인하려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엑스레이로는 뼈의 상태와 뼈 성분이 섞인 조각을 봅니다. 반월상연골, 인대, 연골은 엑스레이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MRI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MRI는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해 몸 안의 구조물을 촬영하는 검사입니다. 저희 의원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엑스레이와 MRI 판독을 맡고 있어서, 진찰 소견과 영상 소견을 함께 놓고 판단합니다.

그럼 수술을 해야 하나요?

잠김이 있다고 해서 바로 수술로 가지는 않습니다. 저희 의원은 진찰과 영상 결과를 본 뒤 약물, 주사, 재활 같은 비수술 치료로 조절할 수 있는지를 먼저 검토하고, 수술이 필요한지는 그다음에 신중하게 판단합니다. 영상에서 관절에 걸리는 조각이 분명하게 보이고 잠김이 반복된다면 관절내시경 같은 수술적 방법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이 판단은 정형외과에서 충분히 설명을 드린 뒤 환자분과 함께 정합니다.

무릎을 한동안 제대로 못 쓰면 주변 근력이 떨어지고 움직일 수 있는 범위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재활의학과에서 기능평가를 한 뒤 도수치료, 물리치료, 운동 계획을 세웁니다. 통증이 가라앉는 것과 무릎을 예전처럼 쓰는 것은 다른 문제여서 두 가지를 함께 살핍니다.

무릎이 잠겼다가 풀렸더라도 그 원인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힘을 줘도 안 펴졌는지 아파서 펴다가 멈췄는지, 어떤 동작에서 그랬는지를 진료에서 말씀해 주시면, 그 설명과 진찰, 필요한 검사를 함께 보고 원인과 치료 방향을 정합니다.

무릎연골판손상 진료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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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이 계속되면 진찰을 받아 보세요.